2011년 2월 17일 목요일

IBM SpoSA

[인터뷰]장현기 한국IBM 유비쿼터스컴퓨팅연구소 모바일솔루션팀장
"한국서 기업 모빌비티 구현 통합플랫폼 MEAP 'SPoSA' 개발"

2011년 02월 14일 (월) 14:31:42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HTML5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모바일기업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이 기업 모바일오피스(스마트워크) 구현을 위한 최선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IBM 유비쿼터스컴퓨팅연구소에서 모바일솔루션팀을 이끌고 있는 장현기<사진> 박사의 전망이다. 장 박사는 최근 한국IBM이 MEAP 솔루션으로 발표한 스마트폰지향서비스아키텍처(SPoSA) 플랫폼 개발 주역이다.

가트너가 MEAP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것은 2008년의 일이다. 그 전에는 멀티채널 액세스 게이트웨이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채널들)을 게이트웨이를 통해 지원하자는 것이니 MEAP과 기본 사상은 동일하다.

장 박사가 주도한 한국IBM의 SPoSA는 지난 2004년 정통부와 공동 수행한 ‘유비쿼터스 디바이스 협업 인프라스트럭처(코드명 셀라돈)’ 과제의 산물이다. 2004년에는 블랙베리나 아이폰이 보급되기 전이어서 PDA를 주 대상으로 했지만 2006년부터 블랙베리, 심비안이 서서히 보급되고 2008년 아이폰이 나오면서 SPoSA 개발 연구 역시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04년 당시에는 윈도 모바일밖에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바일기기도 PDA가 전부였고요. 하지만 블랙베리에 이어 2008년 아이폰이 세계를 휩쓸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6개월 전만 해도 기업들은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폰이냐, 단말기는 어디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 기업 모바일오피스의 일반적인 구축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재 기업 컴퓨팅에서 가장 빠른 기술 발전과 보급 속도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모바일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네이티브 앱 개발 방식으로는 개발 작업과 비용 문제로 특정 스마트폰 기기로 국한시키게 된다. 따라서 1기는 윈도 모바일과 옴니아, 2기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갤럭시가 모바일오피스의 표준이었다면 현재 3기로 접어들고 있다. 3기 모바일오피스는 ‘표준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기업들에게 MEAP의 개념을 소개했을 때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장 박사의 설명으로, 그 이유는 명료하다. ‘원소스 멀티유스’, 특히 멀티플랫폼에서의 멀티유스는 기업의 모바일오피스 환경 구현에서 요구되는 개발 작업을 크게 줄여줄 수 있고 스마트기기의 하드웨어나 운용체계(OS), 애플리케이션의 제한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다.

“원소스 멀티유스를 가능케 하는 최선의 기술은 HTML5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기업 컴퓨팅 환경에 적용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전의 단계로서 한국IBM은 MEAP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HTML5의 표준은 지난해 완성되었고 최근 애플이 HTML5로 만든 모바일 앱 데모를 자사 웹사이트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솔루션 사업자가 반영하고 기업에 적용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MEAP 환경에서 기업 모바일오피스를 구현할 때 얻게 되는 혜택은 모바일 앱 작업의 간소화와 이기종 지원뿐 아니다. 장 박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주도권이 사용자인 기업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국IBM의 SPoSA는 IBM 미들웨어인 웹스피어와 함께 구축된다. 현재로서는 IBM 미들웨어만 지원하고 있다. 국내 연구소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한국 실정에 잘 맞는다는 게 장점이긴 하지만 경쟁사 미들웨어를 지원하는 것은 본사 정책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